본문 바로가기
앉아서세계속으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세노테(cenote 세노떼) 천연샘

by 앉아서 세계속으로 2021. 6. 18.
반응형

멕시코와 과테말라 등지에 석회암이 함몰되어 형성된 천연샘이 많이 있는데 이를 세노테(Cenote 세노떼)라고 한다. 
마야문명의 종교의식이 이루어진 곳이라고도 하고 기우제를 지낸 곳이라고도 한다. 
원기둥 모양으로 깔끔하게 뚫린 곳고 있고 모양은 다양한 것 같다. 
마야문명의 종교의식에 있었던 인신공양에 희생된 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냥 사고가 있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깊은 구덩이다. 
끔찍하고 슬픈 역사가 있었다는 그곳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는 걸 보면
정복자들이 세노테의 전설에 대해 무섭게 기록해 둔 것을 나만 의심하는 것은 아닌가보다.

유카탄 반도가 더운 지역이기 때문에 여행 중에 세노테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옵션이다. 
천연 수영장이다. 
하늘은 뚫려있는데 구덩이 깊이 물이 있어서 그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구명조끼 필수다. 
세노떼에 따라 모양도 다양하고 수심도 다양한데 깊은 곳은 40미터도 있다고하니 대단하다. 
우리나라 서해의 평균 수심이 40미터 정도이고 아파트 17~8층 정도가 40미터 정도다.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수질이 좋아 보이는 곳을 선택해서 가면 된다.

어떤 것은 지표로 드러난 샘도 있고 지하 동굴을 탐험할 수 있는 세노테도 있다. 
취향에 맞게 여행하도록한다. 
구글맵에서 cenote라고 검색하면 저렇게 다양한 곳이 나온다. 
바야돌리드나 메리다 같은 큰 도시의 여행사를 찾아서 가면 되겠다. 

Cenote Hubiku

우리나라도 지하수가 풍부하여 조상들이 우물을 파서 식수로 사용했는데
마야인들은 자연적으로 우물이 파져서 고생을 덜했을지도 모른다.
근데 석회암 지반라는 것을 보니 식수로 썩 좋은 물은 아닐 것 같다.
석회질이 많은 물을 식수로 만들려면 역삼투압식 정수를 이용해야 하는데
역삼투압식 필터는 비싸기도 하고 정수 후 버려야하는 물들이 있어서 번거롭다.
지금은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었는지 모르겠다. 

Dos Ojos Cenote

마야인들이 세노테의 물을 식수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는데 
아무리 물의 신을 숭배하는 미신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식수원인 세노테에 인신공양을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할 리가 있었을까 싶다. 
마야 문명의 학술적 성과는 정복자들이 종교적 이유로 불태워버려서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고 하지만
건축물과 예술작품의 수준만 보아도 그들의 정신적 문화적 수준이 타 대륙의 인간들에 결코 뒤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당시 서양이나 아메리카 문명이나 아시아 문명이나
무력의 차이가 있었을 뿐 지적 능력의 차이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흔히들 마야인이라고 하면 원시적인 부족 사회를 떠올리는데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에도 숲속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부족들도 있었겠지만 왕국도 있었다. 
유럽인들의 정복전쟁은 마야의 왕국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Cenote Xunaan-Ha

우물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귀신이 나온다. 
보통 우물에 빠져 죽은 귀신을 우물 귀신이라고 한다.
귀신이 원래 그 자리에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우물을 파서 우물 귀신이 되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귀신이 그 자리에 살고 있었다는 말도 앞뒤가 안 맞다. 
귀신이 살고있으면 귀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물 귀신은 우물에 빠져 죽은 귀신이 틀림없다.
이게 갑자기 무슨 헛소리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 당신은 제정신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Cenote Choo-Ha

우물이 깊으면 빠졌을 때 굉장히 위험하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암벽 등반을 배워두면 된다. 
암벽 등반 훈련하는 사람들은 손가락 마디까지 어마어마하게 단련한다. 
타고난 손가락 관절이 약하거나 가늘어서 단련이 불리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가는 손가락이 예쁘기 때문에 여성들은 암벽 등반보다는 예쁜 손으로 관리하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우물 귀신은 주로 여자 캐릭터인 것 같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링에서 우물에서 올라오는 귀신 장면을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무시무시한 장면이었다. 
그 귀신은 죽은 후에 후회하며 손가락을 단련했던 것이 틀림없다.
저렇게 맨질맨질한 콘크리트 원형관으로 만든 우물은 세노테보다 더 올라오기 힘들다.
깊은 우물은 귀신도 올라오기 힘들정도로 어렵다. 
근데 우물은 습하기 때문에 벽이 미끌미끌 할 수도 있다. 
벽이 미끄러우면 암벽등반 전문가들도 위험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물을 사용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노테에 빠졌을 때도 계단으로 올라올 수 있다. 
지금은 세노테마다 계단과 샤워, 락커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물은 수영장으로 만들기는 곤란하다.
아무리 커도 지름이 2미터를 넘는 경우를 못들어봤다. 
천연 욕조나 가족탕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족탕으로 쓰면 한 번에 한 팀 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 
그리고 링을 본 사람들은 우물에서 목욕을 즐기기가 어렵다. 
그리고 온수를 섞어줘야 되는데 지하에서 계속 찬물이 올라오면 보일러를 아무리 돌려도 온도를 맞춰주기 어렵다.

이렇게 석회동굴 속 지하 수영장도 있다. 
이런 곳은 링이 생각나지 않아서 놀기에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수질도 제각각이라서 이렇게 투명하고 깨끗한 물에서 놀기를 원한다면 미리 잘 알아보도록한다. 

동굴을 탐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전문 잠수 요원들과 수중 동굴을 탐험할 수도 있으니 잘 찾아보도록한다. 
개인적으로 동굴 공포증이 있어서 나는 못할 것 같다. 
고소공포증도 있고 약간 폐쇄공포증도 있는 것 같다. 
수심이 깊은 시퍼런 물에 대한 공포증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있다. 
그래서 세노테에 가게 된다면 구명조끼를 벗지 않을 것이다.
수영을 할 줄 아는데도 깊은 물에서 수영하기는 무섭다. 
수영 강사 출신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본인도 그렇다고 했다. 
근데 어떻게 그런데서 수영을 할 수 있냐고 하니 스릴을 즐긴다고 한다. 
나에게도 스릴을 즐기면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다며 개뿔! 

Cenote Chaak Tun

세노테는 나도 사진으로 밖에 못봤으니 혹시라도 방문자들이 질문은 하면 안된다. 
구글맵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혹시 블로그 방문자들 중에 여행 관련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마조마하다.
다행히 아무도 질문을 하지는 않는다.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모두 제정신인 것 같다. 
그래서 댓글도 달지 않고 좋아요도 해 주지 않나보다. 
빨리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와서 좋아요도 많이 달리고 같이 농담 따묵기도 했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