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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세계속으로

볼리비아 유우니 소금 사막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

by 앉아서 세계속으로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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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서부지역 유우니(Uyuni) 소금사막으로 가보자. 

원래 바다였던 곳이었는데 지각변동으로 안데스 산맥이 솟아오르면서
거기 있던 바닷물이 빠져나가지 못하여 이루어진 매우 독특한 공간이다.
물이 마르자 염분이 그대로 쌓여 이 거대한 소금사막을 만들었다. 

유우니 사막에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저 사진처럼 하늘을 그대로 반사하는 멋진 배경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근데 이게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막상 다녀온 사람들의 상당수는 기대에 못미쳤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유우니 사막을 여행하기 위해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 포스팅을 통해서 미리 여행 준비를 해 두면 여행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
혹시라도 기대하는 분이 있을까봐 미리 알려둔다. 

이 포스팅은 그냥 농담이다.

볼리비아 서남부 칠레 국경 가까이에 유무니 사막이 있다.
면적이 경상남도와 비슷하다. 설렁설렁 산책하는 기분으로 횡단할 계획을 하면 하늘나라로 직행할 수도 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서 직행하면 금방 간다.


북쪽에 페루 국경에 걸쳐있는 저 위에 큰 호수는 그 유명한 티티카카 호수다. 
400km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유우니 소금 사막을 가기 전에 티티카카를 갔다가 가도 좋다.
굳이 내 말을 듣기 싫으면 소금사막을 갔다가 티티카카를 가도록한다. 
티티카카 호수가 유명하지만 모를 수도 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속담도 있다.
그런데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격언도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욕도 있고
알면 다친다는 협박도 있다. 
뭐라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이 블로그는 원래 이렇다.

티티카카 호수

티티카카호는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있는 호수인데 높은 곳에 있다고 해서 하늘 호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해발 3800미터에 있는 호수라니까 하늘 호수라고 할 만하다.
바다처럼 보이지만 호수다. 
티티카카에 비하면 백두산 천지는 한참 동생이다.
근데 히말라야 티베트 쪽에 가면 티티카카보다 훨씬 형님들도 많다. 

백두산 천지(天池)는 이름 자체가 하늘 호수(연못)이다.
단군할아버지가 티티카카를 몰라서 백두산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탓하지는 않는다.
환웅이 티티카카에 가서 안데스 천지라고 이름 붙이고 그곳 곰에게 마늘과 쑥을 먹였으면
단군할아버지가 볼리비아나 페루에 자리를 잡았을 수도 있다.
안데스 산맥에는 안경곰이 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곰들보다 덩치가 크다.
환웅 입장에서 안경곰이 웅녀가 되었으면 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안경곰은 2미터까지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안경의 민족이 되었을 수도 있다. 

티티카카는 이름이 뭔가 아기자기 예쁜 어감이이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축구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티키타카 하고는 다른 말이다.
티티카카는 원주민 언어로 들고양이 절벽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의미는 예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우니 사막 여행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아주 알찬 정보를 알려준 것 같아 뿌듯하다.

유우니 사막에도 건기와 우기가 있는데 건기에 가면 이렇게 진짜 소금사막이라고 한다. 
우기에 가야지 물이 얕게 깔려서 찰박찰박하게 거울처럼 바닥이 비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건기의 바짝 마른 땅에서 아무리 바닥에 붙어봐도 비칠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반사되는 사진이 안나오냐면서 사람들은 온갖 포즈를 취해본다.

이렇게 뒤집어져서 찍어봐도 마른 소금 땅에는 반사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반사판이 필요하면 우기를 잘 골라서 가야 좋다. 
우기에 갔는데도 하필 그 시기에 비가 잘 오지 않아서 물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근데 어떤 여행기에는 건기에 갔는데 가이드가 물 있는 곳을 찾아 데려가 주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복불복인가보다. 
어느 여행사인지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 
그렇지만 진짜 물이 다 말라서 가이드도 데려갈 수 없는 시기도 있을것이다. 
그러니 그냥 우기를 골라서 가도록한다.  
우기는 일반적으로 12월~3월이다. 
남반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반대로 이 시기가 여름이다. 
여름의 사막이라고 해서 여름 복장만 준비해 가면 안된다. 
유우니 사막도 고산지대이기 때문에(해발 3,653m) 밤이 되면 여름이라도 엄청 춥다. 
실제로 조난 당했던 사람들 중에 동사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그리고 밖이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까지 함부로 들어가면 진짜로 조난당할 수도 있다. 

유우니 사막은 우기에 가는 것이 진리인듯하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것 같은 위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잔잔한 호수에서라면 사실 어디서나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위와 같이 물위를 걷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우니만의 장점이다. 
실제로 저기 서 있는 사람들은 발이 젖어서 찝찝할 수도 있다.
슬리퍼를 준비하도록 한다. 
밤에 별을 보려면 장화도 준비하도록 한다. 
얼마나 추운지 모르지만 얼어죽은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두꺼운 양말과 오리털 점퍼를 준비해야 할수도 있다.
장화 속에 핫팩 넣어서 가는 것도 좋겠다. 
준비물이 점점 많아진다. 

유우니 북부 Tunupa 화산

차라리 적절한 베이스캠프를 생각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유우니 사막 북쪽에 있는 투누파 화산 앞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에서 유우니 사막을 볼 수도 있다.
숙소도 있다. 그럼 몇 박을 하면서 낮과 밤을 모두 체험할 수 있으니 좋다.
인터텟 상으로 유우니 사막의 은하수 사진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정말 환상적이다.
근데 그게 진짜인지 포토샵인지 알 수가 없다. 
정말 요즘 포토샵은 정교한 것 같다. 
그럼 그냥 포토샵으로 유우니 사진을 제작하는 것으로 하고 유우니에 대한 얘기를 이쯤에서 그만하면 어떤가 하는 터무니 없는 얘기는 생각하지도 말기를 바란다. 
이 포스팅은 지금 유우니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헛소리를 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사막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얕은 호수가 된다.
물 속이 보이지 않게 사진을 찍으려면 자세와 각도를 잘 조정해야 하나보다. 
물 속에 소금이 보여도 되지만 위 사진처럼 색이 얼룩덜룩하면 덜 예쁘다. 
그래서 차를 타고 사막 안 쪽으로 꽤 들어가게 된다. 

겨울 건기에는 이와같이 소금이 벌집모양으로 그림을 그린다. 
이 또한 나름 장관이다.
일반적인 모래 사막처럼 산과 계곡을 만들지도 않고 끝없이 펼쳐진 평지를 볼 수 있다. 
드래곤볼의 정신과 시간의 방이 유우니 사막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뻥이다. 
나는 가끔 뻥을 친다.
언제 뻥이 나올 지 모르니 항상 깨어 있도록한다.

사막의 섬 잉카우아시

유우니 소금 사막 가운데에 이렇게 섬이 군데군데 있다. 
지구상에 유우니 사막의 분지처럼 바닷물이 단단한 지반 위에 갇혀 그대로 말라버린 곳은 없다고 하니 유일무이한 곳이다. 
다른 지형은 융기하면서 함께 솟구친 바닷물이 다시 낮은 지대로 흘러갔거나 땅속에 스며들었다.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었던 유우니에서는 아마도 거대한 바닷물 호수가 생성되었을 것이다. 
바닥은 단단한 암반이고 물을 둘러싼 산들이 그릇이 되었다. 
호수의 수분이 마르자 소금만 남게 되었던 것이다.

소금을 파면 당시 물에 있던 바다 생물들의 자연 박제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소금에 절어서 상하지도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소금 두께가 120미터까지 있다고하니 여기에 오랜 세월 해양 생물들이 살았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같다. 
이건 뻥은 아니고 상상이다.
와~ 이거 상상이지만 상당히 논리적이다...
라고 생각하였다면 당신은 비논리적이다. 
하나도 논리적이지 않다. 
바닷물이 순식간에 말라버리고 소금만 남기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물은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말라갔다.

그렇지만 바다생물의 흔적이 전혀 엉뚱한 소리는 아니다. 

잉카우아시

잉카우아시 섬은 우유니 사막 가운데 있는데 이 섬의 바위에는 바다에 있어야할 산호 화석이 있다. 
이런 종류의 화석은 소금 아래도 묻혀있을 수도 있다. 


잉카우아시의 선인장들 가운데 큰 형님은 수천년 된 것도 있다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백년 밖에 안 된 나무들도 보호수로 지정하고 울타리 둘러쳐 두는데 
볼리비아 유우니의 선인장 형님들이 보면 기가 찰 것이다. 
머리에 흙도 안 떨어진 새파란 젊은 식물들이 저렇게 약해빠졌다고 혀를 차고 있다. 
사막 한 가운데 물도 양분도 별로 없는 땅에서 수천년을 산 선인장이라니
식물도 소식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인가보다. 

잉카우아시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광경이 역설적으로 사람이 살기에는 매우 척박하다. 
사람이 살기 어렵기 때문에 아름다운가?
우윳빛깔 유우니다.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이므로 야생짐승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이녀석은 안데스에 사는 여우다. 
여우가 덩치는 크지 않지만 위험을 느끼면 공격할 수도 있다.
덩치가 크지 않아도 물리면 아프다. 
어린왕자에 여우를 길들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나는 어린왕자가 아니므로 길들이지 못한다. 
안녕! 하고 인사하자마자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덤벼들수도 있다. 
어리지를 않아서 안되는 건지, 왕자가 아니라서 안되는 건지 모르겠다.
볼리비아는 스페인어를 쓰니까 한국말로 물어볼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다.
아무튼 말이 통하지 않아서 시비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태권도를 배워두도록한다. 
여우는 태권도 품세를 보여주면 물러갈 것 이다.
근데 안데스에서 가장 위험한 녀석은 퓨마다. 

눈 빛이 너무 살벌한 녀석이다. 
이런 녀석은 태권도를 보여줘도 쫄지도 않는다.
퓨마가 나오는 동화를 아는 것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침착하도록한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을 우리는 알고 있다.
퓨마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사는지는 우리 조상들도 몰랐을 거라서 조금 걱정이긴 하다. 
단군할아버지가 티티카카를 아사달이라고 칭하고 나라를 세웠으면 퓨마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속담이 생겼을텐데 아쉽다.
그렇지만 그것도 운이다. 
재규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속담이 되었으면 말짱 황이다.
아무튼 침착하고 지혜롭게 대책을 준비하도록한다.
퓨마도 고양이과 맹수이므로 호랑이처럼 떡 하나 주면 안잡아 먹을지도 모른다. 
목이 막힐 정도로 큰 찰떡을 준비해가도록 한다. 
첫번째 떡을 주고나서 곧바로 유우니 사막의 평지로 도망 가도록한다. 
떡을 다 먹고 나면 다음 고개를 넘어갈 때 다시 나타나야하는데 
유우니 사막은 넘어갈 고개가 없기 때문에 녀석이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기막힌 전략이다.

그렇지만 사막 한 가운데는 아무리 둘러봐도 야생동물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아무도 없는 정신과 시간의 방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곳에서 캠핑을 시도하기도 한다. 
정말 멋진 경험일 것 같다. 
그러나 텐트를 치는 것은 위험하다. 
갑자기 비가 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소금땅이기 때문에 비가오면 텐트 주변으로 물길을 내도

바닥이 다 녹아버려서 텐트로 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기 어렵다. 
그럼 밤중에 진짜 얼어죽을 수도 있다.

 

어린 시절에는 캠핑을 좋아했는데 군에 갔다와서부터는 몸서리 친다.
군에 있을 때 영하 10도 내외의 야외에서 혹한기 훈련을 했는데 6.25때 부터 썼던 것 같은 거지같은 A형 텐트와 10년 넘게 물려받아 숨이 다 죽은 침낭에서 잤다. 20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텐트는 왜 그딴 걸 썼는지, 침낭은 어디다 팔아먹고 보급을 안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요즘 군대는 군생활 동안 쓸 개인 침구는 제대로 보급해 주려나 모르겠다. 그땐 1년에 한 두 번 200명이 있는 중대에 침낭 5~6개 정도 보급해 줬던가? 2년 2개월 복무일 때였으니 200명이면 계산 상 1년에 100명의 신병이 들어오고 100명이 제대한다. 나는 제대할 때까지 한 번도 새 침낭을 써 본 적이 없다. 

흰 색 소금 사막을 보니 겨울이 생각나서 얘기해 봤다. 

유우니 사막의 백미는 일몰이다. 
세계 3대 일몰에 코타키나발루, 그리스 산토리니, 태평양의 피지 섬 이라고 한다. 
유우니를 포함하여 세계 7대 선셋을 만들도록한다.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을 실제로 가서 보았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그렇지만 바다의 선셋은 우리나라 서해나 제주도에서 보는 것도 충분히 그만큼 아름다운 것 같다. 
세계 3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그 지역의 기후 조건이 자주 아름다운 일몰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선점하기 나름일 수도 있다. 
순위를 매기려면 모든 선셋을 골고루 보고 점수를 줘야 할텐데 그런 일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세계 4대 선셋으로 슬쩍 끼워서 여기저기 댓글을 달아두도록한다.
제주도만 뜬금없이 덧붙이면 눈치챌 수도 있으니까 유우니 사막, 보라카이, 호주 퍼스 등을 끼워서 세계 7대 일몰 명소로 소문 내는 것이 좋겠다. 

유우니 사막 여행을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코로나가 없어져도 가기 어렵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의 건물주 아저씨는 1개월 넘게 기간을 잡고 오로라도 보러가고 아마존도 보러가고 하더라.

얼른 건물주가 되도록한다.

 

이 포스팅을 100번 읽으면 행운이 와서 유우니를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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