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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세계속으로

김태희가 밭을 매고 장동건이 지게를 지는 우크라이나

by 앉아서 세계속으로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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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는 김태희의 미모를 가지고 있어도 평범하다는 얘기가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김태희가 밭을 매고 장동건이 지게를 진다는 농담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미남미녀가 많다는데
과연 사실인지 반드시 실제로 확인해 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앉아서 세계속으로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우크라이나가 없어서는 안된다.

미남미녀가 많은 나라 우크라이나로 가보도록 한다.
개인적으로 미남은 거울을 보면 되기 때문에 미녀만 찾으면 된다.
우크라이나 김태희를 만나서 뭐를 어째보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그냥 순수한 궁금증일 뿐이다. 불순한 생각은 없다.
누가 묻지도 않는데 자꾸 마음이 순수하다는 것을 강조해야만 할 것 같다.

나는 우크라이나 김태희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인류 번영의 중차대한 발견을 확인하기 위해 이 중요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시급하게 움직여야 하듯이
우크라이나 김태희를 발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류의 미래를 짊어진 책임이 막중하다.

혹시 이 블로그에 처음 오신 분들은 괴상한 헛소리는 뭐냐 싶을 수도 있는데 다른 글에는 더 괴상한 헛소리도 많다.

한국에서 우크라이나에 가는 항공편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끼이브(키예프)의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가도록한다.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는 호텔스 닷컴의 블로그에 어떤 사람이
키예프가 아니고 끠이브라고 해야한다고 하는 댓글을 썼다.
이름이 바뀐 건지 키예프라는 발음이 잘못된 건 지,
아니면 키예프는 러시아어이고 우크라이나어로는 끠이브라고 해야하는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우크라이나어로 끠이브라고 불러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근데 끠이브는 한국어 표기로 매우 낯설기 때문에
끼이브나 키이브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그 댓글에 대댓글이 여럿 달렸드랬다.
구글맵에 적혀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니 그냥 키예프로 쓰자면서
끠이브로 고쳐 주는 그를 프로 불편러 취급하는 대댓글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사실 그 사람이 처음에 끠이브가 옳다는 것을 가르쳐 줄 때 좀 성급하기는 했다.
왜 키예프가 아니고 끠이브라고 해야하는 지를 먼저 설명했어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없었다.
그의 댓글은 이랬다.

"독도가 맞고 다케시마가 틀렸듯이 끠이브가 맞고 키예프는 틀렸어요."

구글맵이나 위키 백과 등에서 대체로 키예프로 나오지만 어느 곳에는 키이브나 끠이브로 나오기도 한다.
우리도 이건 정확하게 써 주는 게 맞을 것 같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도록 한다.
외국인들이 모인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한국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다고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우리나라 동해를 보고 일본해라고 부른다거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있는데 아무도 그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그 때 한국을 잘 아는 우크라이나 김태희가 나서서
'당신들 잘못 알고 있어요.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고,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가 맞아요.' 라고 얘기하자,

대댓글에 '어이구 학자 납셨네, 프로불편러 짜증나, 세상 참 힘들게 사시네, 모두가 그렇게 부르니까 그냥 그렇게 불러요 나대지 말고,.....' 이런 식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우크라이나 김태희 편을 들어야하지 않겠는가.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김태희는 예쁘기도 하고 똑똑하기도 하고 마음도 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욱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어진다.

비행기 표를 검색해봤다. 지금은 왕복보다 편도가 저렴하다. 코로나가 끝나면 얼마일지 모르지만 알뜰한 여행을 계획하기 위해 현재 항공권의 시세를 참고해 두도록한다.

왕복으로 하면 200만원이 넘는데 편도로는 훨씬 저렴하게 나온다.
왕복으로도 검색해보고 편도로도 검색해보면 되겠다.
편도로 뱅기표를 사면 돌아오는 뱅기표도 미리 꼭 확인해 두어야 한다.
여행자의 합법적인 체류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체류기간이 넘으면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된다.
그래서 여행자가 입국하면 어디에서 지낼 건지, 방문 목적이 뭔지,
언제 돌아가는지 출입국 관리소에서 확인을 하는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인데다가
러시아와 붙어있어서 러시아의 간섭을 많이 받는 국가이다.
정치적 외교적으로 복잡한 일이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 키예프와 끠이브의 논쟁에 그런 갈등이 내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튼 조금 검색해보니 러시아어 발음인 키예프를 우크라이나어로는 끼이브로 발음해야하고
우크라이나 외교부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김태희나 우크라이나 장동건을 만나서 키예프라고 하면 친구가 되기는 커녕 원수가 될 수도 있다.
구글맵에서 키예프로 검색해야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오버해서 분통을 터뜨리도록한다.
이런 고급정보를 공부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도 앉아서 세계속으로가 농담이나 하는 포스팅으로 생각하면 당신은 제정신이다.

아무튼 우크라이나 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우크라이나 김태희를 만나는 것이다.
왜 자꾸 김태희만 생각하느냐고 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다른 연예인도 많은데 굳이 우크라이나 김태희라고 하는 게 불편한 느낌도 있다.
김태희의 남편인 비가 너무 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에게 쫄았냐고 생각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나는 태권도 검은띠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불편하다면 우크라이나 블랙핑크나 우크라이나 레드벨벳으로 바꾸도록한다.

황금문

우크라이나 블랙핑크를 찾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먼저 가보도록한다.
황금문이라는 유적지다.
우크라이나에서 관광은 부수적인 것이지만 이왕 갔으니 유명한 장소를 다녀보도록한다.
황금문이 황금으로 만든 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끠이브의 황금문은 11세기에 만들어졌는데 원래 성문인데 지금은 성은 없고 문만 있다.
김태희도 보이지 않고 블랙핑크도 보이지 않는것 같다.
시간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도록한다.
사실 시간이 많지만 그것은 비밀로 하도록 한다.

키예프 페체르스크 수도원

구글맵에 키예프 페체르스크 수도원이라고 되어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아름다워서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우리는 이제 끠이브 페체르스크 수도원이라고 표현하도록 한다.
어떻게 보면 한국, 중국, 일본이 같은 한자를 다르게 발음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일본 사람이 아니면서 한국을 한꼬꾸라는 일본 발음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으면 고쳐주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성 소피아 대성당

이곳은 성 소피아 대성당이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성 소피아 대성당과 다른 곳이다.
키예프, 아니 끼이브의 성 소피아 대성당은 우크라이나에 있고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대성당은 터키에 있다.
터키인들도 미모가 뛰어나지만 터키 김태희나 터키 장동건이라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정도로 우크라이나인들의 유전자가 대단하냐고 생각해보면 또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로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피가 자연스럽게 섞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피가 섞일 수 있는지 참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피가 섞이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그렇지만 코로나 때문에 헌혈이 줄어들어서 이 또한 매우 걱정이다.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헌혈에 동참하도록한다.

아무튼 유명한 관광지를 다니는 것은 우크라이나 블랙핑크를 만나는데 전략적으로 좋지 못한 것 같다.
유명 관광지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아닌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황금문에서 만난 사람들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들일 수도 있다.

구글맵에서 호텔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치면 지도 위에 가격표가 여기저기 뜬다.
왼쪽에 나오는 가격표는 실제로 익스피디아나 호텔스 닷컴에 들어가보면 다를 수 있다.

화면을 넓게 해서 볼 수도 있다.
호텔만 검색하다가 하루 종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도록한다.
실제로 여행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여러 호텔을 검색해볼 겨를이 없다.
가격과 위치와 사진, 후기를 훑어보고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시간이 많아서 한 달 내내 질릴 때까지 검색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들 하지 않는가!
백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올 지 모르니 항상 대비하고 있다가 그 때가 오면 놓치지 않도록한다.

우크라이나 끠이브 시내도 여느 도시와 다름없다.
근데 워낙 인구밀도가 낮아서 사람들이 많은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수도인 끠이브 인구가 약 300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어딜가나 구글 로드뷰를 찍는 카메라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앉아서 세계속으로가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사람들 얼굴에 모자이크가 쳐져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블랙핑크든 우크라이나 김태희든 구글맵으로는 확인할 수가 없다.

글이 술술 풀리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잘 안 풀린다.
마치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다.
우크라이나에 왜 가야 하는지도 잊고 있다.

사람들이 지나간다. 저 아저씨들 중에는 우크라이나 장동건이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제보는 우크라이나 밭에 김태희가 있다는 것이었다.
아... 그렇다... 밭을 찾았어야 했구나..
우크라이나 밭을 찾기가 어려워서 한참 해맸다.
이 넓은 땅에 농지가 잘 보이지 않는게 신기하다.

겨우 찾은 밭인데 텃밭 수준이다.
사람도 아무도 없다.

여기는 좀 넓지만 사람은 역시 아무도 없다.


생각해보니 김태희든 블랙핑크든 한국이 원조다.
굳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김태희를 찾을 필요가 없다.
이번 여행도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끠이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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